미국 오렌스타인 교수·DCVMN, '백신 노벨상' 박만훈상 수상

박정렬 기자
2026.03.19 10:27
SK바이오사이언스와 국제백신연구소(IVI)는 ‘2026 박만훈상’ 수상자로 미국의 백신 정책 권위자인 월터 A. 오렌스타인 교수(사진 왼쪽)과 개발도상국 백신생산 기업 네트워크(DCVMN, 사진 오른쪽 라진더 수리 CEO)를 각각 선정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와 국제백신연구소(IVI)가 '2026 박만훈상' 개인·단체 수상자로 미국의 백신 정책 권위자인 월터 A. 오렌스타인(Walter A. Orenstein) 교수와 개발도상국 백신생산 기업 네트워크(DCVMN)를 각각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중보건 전문가인 오렌스타인 교수는 1988~2004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가 면역 프로그램 책임자를 맡아 아동 예방 접종률을 크게 높였다. 이 기간 토착 홍역 전파가 사실상 사라지고 여러 백신 예방 가능 질환의 발생률이 백신 도입 이전 대비 90~99% 이상 감소했다.

이후로는 게이츠 재단에서 면역 프로그램 부국장을 맡아 소아마비 퇴치, 홍역 통제, 개발도상국 정기 예방접종 체계 강화 등 글로벌 예방접종 확대 전략 수립에 기여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주보건기구(PAHO)의 백신 전략 자문을 맡으며 국제 보건 정책 수립에도 참여해 왔다. 백신학 분야 대표 교과서(Plotkin's Vaccines)의 공동 편집자로도 유명한 그는 현재 미국 에모리대 명예교수로서 백신 정책 자문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DCVMN은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개발도상국 백신 생산 기업 네트워크로, 2000년 설립돼 백신 생산 역량 강화와 접근성 확대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17개국 45개 이상의 백신 제조사가 DCVMN에 참여하고 있다. 회원사들은 전 세계 약 170개국에 백신을 공급한다.

DCVMN 회원사는 유니세프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를 통해 조달되는 확대예방접종사업(EPI) 백신 공급의 약 70%를 담당하며 중·저소득국의 백신 접근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 이전과 규제 협력 등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백신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보건 안보 체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박만훈상은 국내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고(故)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21년 제정,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수상자는 전 세계 백신 연구 개발 및 보급에 의미 있는 공적을 세운 개인 및 단체를 추천받아 1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올해 시상식은 박 부회장 타계 5주기에 맞춰 다음 달 23일 개최될 예정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 혁신적인 백신 개발과 안정적인 공급에 앞장서며 전 세계의 공중보건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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