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사고 86% '처방 오류'…약사회 "약사 중재로 사전 차단"

홍효진 기자
2026.04.01 16:33

환자안전사고 보고 86% '처방오류'…주요 조치 '처방 변경'

지난해 7월22일 서울 시내 한 약국. /사진=뉴스1

약국 환자안전사고 10건 중 8건 이상이 '처방오류'로 보고됐단 통계가 나왔다.

1일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원 지역환자안전센터는 2025년도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사고보고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전국 549곳 약국에서 이뤄진 약국 환자안전사고 보고 1만5643건 중 1만4818건이 국가 환자안전사고보고시스템(KOPS)에 보고됐다.

약사회는 보고 내용을 세부 분석한 결과 '처방 단계 오류 보고'가 1만2753건(86.1%)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조제 단계 오류 보고' 1803건(12.2%), '복약 단계의 오류 보고' 253건(1.7%) 순으로 나타났다. 처방 단계 사고 상세 유형은 '잘못된 의약품'이 5904건(46.3%)으로 가장 많았고 '잘못된 용량·용법·일수'가 4322건(33.9%)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른 조치사항으로는 '처방 변경'이 9514건(74.6%)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환자안전센터 측은 "약사가 처방 검토 과정에서 오류를 발견하고 의사와의 적극적 의사소통으로 처방을 수정, 실질적 위해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단 의미"라고 설명했다.

2025년도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사고 보고 통계. /사진제공=대한약사회

복약 단계 사고는 전체 253건 중 과반이 넘는 156건(61.7%)이 65세 이상 노인 환자에게서 발생했다. 특히 '잘못된 용량·용법·일수' 유형의 복약오류 129건 중 가장 많은 78건(60.5%)이 65세 이상 노인 환자로 조사됐다. 센터 측은 "고령 환자일수록 약물 복용법에 대한 이해도 차이, 다약제 복용 등의 위험 요인이 크다"며 "노인 환자 대상의 맞춤형 복약지도와 지속적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체 보고 건의 위해 정도는 '위해 없음'이 1만3724건(92.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근접 오류' 1045건(7.1%), '경증' 47건(0.32%), '중등증' 2건(0.01%) 등으로 나타났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약사들의 환자 안전 인식이 점차 높아져 보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통계는 약국 현장에서 약사가 처방을 검토하고 복약을 관리하는 과정이 중요한 환자 안전망으로 작동함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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