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吳 "민주당이 아닌 모든 정파와 함께 손 잡고 마음 모을 것"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중도 보수'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워 서울 표심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철수·유승민·이준석 등 합리적 인사들과 만나며 '중도·수도권·청년' 표심에 다가가는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과 회동으로 전통적 보수층 규합에 나섰다. 오 후보는 앞으로도 합리적 보수 진영과의 부동산·일자리 등 정책 연대를 강화하며 민주당 심판론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청년취업사관학교에서 안 의원과 청년 간담회를 진행했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AI·디자인·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들의 직무 전환을 돕는 기관이다. 첨단 기술이 발전하는 환경에서 청년들의 취업·새출발이 화두인 만큼 안 의원과의 협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의사·벤처기업가 출신인 안 의원은 대표적인 당내 개혁파로도 분류된다. 서울에서 '중도·합리적 보수' 유권자의 영향력이 강한 만큼, 안 의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앞서서도 온건 보수 성향 인사들과 연대 움직임을 보여왔다. 지난 14일에는 서울 종로구 소재 선거캠프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유 전 의원은 오 후보와의 정책적 접점이 많음을 강조하며 오는 21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오 후보를 돕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지난 16일에는 개혁신당 소속 이준석 대표,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와 만나 청년 주거 문제점을 청취했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 '단일화'에 강하게 선을 긋고 있지만, 정책적 연대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김 후보와 오 후보는 '공급'이 부동산 대책이라는 데 큰 틀에서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공소취소 특별검사법 저지'나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폭행 논란'에 대한 비판도 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오 후보 측은 경쟁 상대인 정 후보와 지지율이 좁혀지고 있는 흐름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중도적 인사들과 연대하는 모습을 전면에 내세워 민주당 심판론을 키우고 '골든 크로스' 역전을 이뤄보겠다는 계획이다.
'강성 보수' 색채가 강한 국민의힘 지도부와는 느슨한 협력 내지 '적정 거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의 전면 지원 시 역효과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다. 오 후보가 지난 15일 강경한 이미지가 아니면서도 전통적 보수 유권자를 규합할 수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청계천 회동'을 한 점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오 후보는 유 전 대표와 회동하기 전 취재진에게 "어렵고 기울어진 상황 속에서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힘을 모으는 게 절실하다"며 "당분간 민주당이 아닌 모든 정파와 함께 손을 잡고 마음을 모으려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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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캠프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오 후보가 '재원 마련' 방안까지 포함해 직접 공약을 설명하는 반면, 정 후보는 토론에 소극적이고 해명에 직접 나서지 않으면서 '일 잘하는' 이미지가 벗겨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끝까지 겸손하게 선거 운동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