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제약 자회사로 주로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에이치엘지노믹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비교적 탄탄한 이익창출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림제약 그룹사의 첫 IPO(기업공개)로 눈길을 끈다.
에이치엘지노믹스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원료의약품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IBK투자증권이다.
에이치엘지노믹스는 2007년 4월 설립했다. 주요 사업은 화학 합성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약품 공정개발, 원료의약품 생산 등이다. 본사와 생산시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있다. 최대주주는 한림제약이며, 지분율은 100%다.
에이치엘지노믹스는 원료의약품 분야에서 축적한 합성기술과 GMP(의약품 품질제조관리기준) 기반의 품질경영 시스템을 토대로 국내외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비임상 원료(Preclinical Material)와 임상 원료(Clinical Material), 상업적 대량생산(Commercial Production) 등 의약품 제조 분야에서 공정개발 및 최적화, 분석법 개발, 원료 생산, 허가자료 작성 등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림제약을 비롯한 주요 파트너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비임상 및 임상 원료 공급 등 역할도 수행한다.
에이치엘지노믹스는 한림제약과 협업 등을 토대로 최근 실적이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89억원으로, 지난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약 10%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3억원, 영업이익률은 32.3%다. 연간 영업이익이 2022년 51억원, 2023년 77억원, 2024년 9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안정적인 재무건전성도 강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836억원, 총부채는 55억원이다. 부채비율은 6.6%다. 최근 실적이 꾸준히 성장한 데다 비교적 뛰어난 이익창출능력과 재무건전성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 따라 공모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치엘지노믹스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제2공장 증설 등 생산능력 확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용인에 있는 제1공장은 이미 가동률이 100%를 상회할 정도로 추가적인 생산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고객사의 주문 수요에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제조역량 확충이 시급하단 설명이다.
에이치엘지노믹스 관계자는 "에이치엘지노믹스는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 연구개발을 지속해 품목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