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잊은 셀트리온, '5조 클럽' 청신호 속 수익성 개선 가속

정기종 기자
2026.05.06 15:01

1분기 매출액 1조1450억·영업익 3219억…전년比 36%·116% 증가
영업이익률 '17.7%→28.1' 껑충…실적 성장 속 수익성 악화 요인 지속 해소
원가 구조 개편 및 해외 직판 안착…올해 합병 이후 첫 30%대 영업이익률 전망

셀트리온의 1분기 매출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1조원을 돌파했다. 계절적 비수기를 뚫은 호실적 덕분에 연 매출 '5조 클럽'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가 구조 개편과 해외 직접 판매(직판) 체제 안착에 영업이익률도 상승세를 보인다.

6일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6%, 영업익은 11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8.1%를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17.7%) 대비 크게 개선됐다.

셀트리온의 실적 외형 성장은 지속적으로 예견돼 왔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견조한 성장세 속 지난해 출시한 5개 신규 제품을 포함한 고수익 제품군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한 것이 배경이다. 실제로 지난해 해당 제품군은 전년 대비 70%에 가까운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규 제품군이 셀트리온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분기 기준 약 60%에 달한다.

특히 업계는 영업이익률 개선세를 주목한다. 합병 이후 낮아진 수익성이 지난해 회복기를 거치며 일회성 비용이 해소됐고, 고원가 재고 소진 완료와 개발비 상각 종료, 생산 수율 개선 등이 맞물린 결과다.

셀트리온은 2023년 말 해외 판매를 담당하던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완료했다. 당시 2개 회사로 분산된 자산을 통합해 대규모 자원을 확보하고, 사업구조 일원화를 통해 매출원가율을 낮춰 성장의 양과 질적 측면 모두를 잡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이 전략은 2024년 사상 첫 3조원대 매출액 달성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해외 직판 체제 안정화와 일회성 비용 해소를 통해 분기별 영업이익률 개선에 성공했고, 지난해 4분기 합병 이후 첫 3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1분기 영업이익률의 경우 미국 생산시설 정기 보수에 따른 일시적 영향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 수치는 30%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미국 공장은 지난 2월 정기 보수가 완료돼 현재 정상 가동 중이며, 2분기부터 CMO 및 회사 제품의 밸리데이션이 진행되고 있어 추가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적 성장 전망도 우호적이다. 고수익성 품목인 신규 제품군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 중인 가운데, 앱토즈마 피하주사 제형과 옴리클로 등이 올해 미국에 출시될 예정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증권업계는 올해 셀트리온이 합병 이후 처음으로 연간 30%대 영업이익률 달성에 성공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김현석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분기부터는 원가율 낮은 신규 제품들의 매출 기여가 본격화되면서 이익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미국·유럽 등에서 최근 지속적으로 발표 중인 바이오시밀러 우대 정책들 역시 개발 난이도 완화와 처방 확대 측면에서 우호적 환경이 지속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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