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처방 날개 달았다…리브리반트SC 美 'J-코드' 적용

박미주 기자
2026.06.18 14:42

리브리반트 SC 제형 미국 처방 늘면서 '렉라자' 처방도 동반 증가 예상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전체생존기간 공개되면 처방 확대 가속 전망

렉라자(라즈클루즈), 리브리반트 병용 매출 추이/그래픽=김다나

오는 20일 창립 100주년을 맞는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처방 확대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병용요법으로 쓰이는 존슨앤드존슨(J&J)의 표적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피하주사(SC) 제형이 다음 달부터 미국에서 'J-코드'를 적용받게 됐기 때문이다. 보험 청구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처방이 확대돼 유한양행 매출 성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J는 최근 투자자 대상 행사에서 리브리반트 SC 제형이 오는 7월1일부터 미국 의료보험청(CMS)으로부터 영구 J-코드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J-코드는 미국 의료 시장에서 주사제형 의약품에 부여되는 고유 보험 청구 코드다. 이 코드가 발급되면 복잡한 심사 없이 전산으로 보험 청구가 가능해져 임상 현장의 처방 접근성이 크게 올라간다.

톰 캐버노 J&J 북미 혁신의약품 부문 회장은 "리브리반트 SC 제형은 지난해 말 승인받았으며 7월1일 영구 J-코드를 받을 예정"이라면서 "상환 관점에서 보면 중요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J&J의 다잘렉스 SC제형은 2021년 1월 영구 J-코드 적용 이후 첫 반기 매출이 전 반기 대비 65% 증가했다. 현재까지 연평균 약 90%씩 성장했다. 이는 보험 청구 체계 정비가 제품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에 리브리반트 SC 제형과 병용요법인 렉라자의 처방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리브리반트 SC 제형의 J-코드 적용이 시작되면서 리브리반트 SC 제형은 물론 비소세포폐암의 병용요법으로 쓰이는 렉라자의 처방도 같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가 나오면 처방 증가 속도는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본다. 신지훈 KB증권 연구원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IV 제형 병용요법은 가격 부담과 정맥 투약 부담이 있었으나 지난해 12월 리브리반트 SC 제형의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으로 투여시간이 5분으로 단축됐다"며 "보험 청구 코드 등록을 감안할 때 올 하반기부터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SC 제형의 처방 확대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체생존기간 최종값 공개 시 추가 처방 가속화도 가능하다"며 "KB증권의 렉라자 매출 가정은 2030년 40억달러(약 6조원)로 J&J의 마리포사 병용요법 최소 500억달러(약 76조원) 가이던스에 기반한 낙관적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한편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 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최선호 요법(카테고리 1)으로 등재되면서, 전 세계에서 참고하는 표준 치료 지침으로 자리잡았다. 매출도 증가세다. J&J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1분기 매출은 2억5700만달러(약 39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출시 초기인 2024년 1분기 전체 매출이 4700만달러(약 700억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약 5.5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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