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고, 41조원에 브로드컴 인수…반도체업계 '사상 최대'

주명호 기자
2015.05.28 21:07

싱가포르 반도체업체 아바고테크놀로지가 미국 브로드컴 인수에 합의했다. 인수가는 총 370억달러(약 41조9035억원)로 반도체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28일(현지시간) 아바고는 성명을 통해 170억달러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0억달러는 주식교환 방식을 통해 브로드컴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책정가는 브로드컴 주당 54.50달러로 27일 종가인 57.16달러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인수 완료시 기존 브로드컴 주주들의 비중은 전체의 약 32%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최종 인수 완료는 내년 1분기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아바고는 매출 기준으로 전 세계 반도체업체 6위에 올라서게 됐다. 작년 기준 브로드컴의 연매출액은 84억달러(약 9조2862억원)로 49억달러(약 5조4169억원)인 아바고를 상회한다. 시가총액면에서는 아바고가 363억달러(약 40조1296억원)로 340억달러(약 37조5870억원)인 브로드컴보다 크다.

양사의 합병은 글로벌 반도체산업계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3월 네덜란드의 NXP세미컨덕터가 미국 프리스케일 세미컨덕터 인수에 쓴 167억달러(약 18조4618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반도체 생산 및 디자인 비용이 늘어나면서 반도체기업들간의 M&A(인수합병) 활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아바고 또한 2013년말 LSI를 56억달러(약 6조1908억원)에 인수한 것을 비롯해 여러 건의 인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반도체업계 M&A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