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연방 치안판사 청문회에 앞서 진행된 신제품 발표회에서 '아이폰 5c 잠금 해제' 협조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쿡 CEO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캠퍼스 타운홀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우리 고객 정보에 대해 정부가 어느 정도 권력을 가져야 할지 결정해야 할 시기"라며 "우리는 고객들의 정보에 빚지고 있고, 나라에 빚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고객 정보를 보호할 책임이 있고, 이는 우리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책임감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해 말 캘리포니아 샌버나디노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사건 수사를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테러범의 아이폰 5c의 암호를 풀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하지만 애플이 이를 거부하자 FBI는 법원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은 애플이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명령했지만, 애플이 이마저도 거부하면서 애플과 FBI의 갈등이 불거졌다.
팀 쿡 CEO는 고객에게 보내는 성명서 등에서 "FBI의 요구는 만능열쇠를 달라는 것"이라며 "고객의 정보를 지키기 위해 이를 수락할 수 없다"고 맞서왔다.
캘리포니아 연방 치안판사는 22일 FBI와 애플의 의견을 청취하는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FBI는 애플의 협조 없이 아이폰 잠금해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며 4월로 청문회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