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 2일 서울 용산구 전기차 브랜드 BYD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전시된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5/2026050615193925503_1.jpg)
중국 브랜드의 한국 공세가 본격화됐단 한국 전문가들의 분석이 중국 현지 매체에 소개됐다. 전기차와 식음료 프랜차이즈는 물론 AI(인공지능) 부문에서도 중국 브랜드의 한국 본토 공세가 시작됐단 것.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은 6일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과거 중국은 삼성전자, 현대차 등 한국 기업들이 막대한 매출을 올리던 시장이었지만 이제 중국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향한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밀크티 브랜드 패왕차희의 한국 진출이 이와 관련한 가장 최근 사례로 꼽혔다. 패왕차희는 지난 달 30일 서울 강남과 용산, 신촌에 직영점을 동시에 열며 한국 사업을 시작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대기 시간이 4시간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디이차이징은 차백도, 헤이티 등 중국 토종 음료 브랜드들이 2024년을 전후로 한국에 잇달아 진출하며 커피 중심의 한국 음료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기차 브랜드들의 한국 시장 공세도 거세다. 지난해 BYD가 한국에 공식 진출한 뒤 서울, 경기, 인천, 부산, 제주 등에 판매망을 구축했다.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올해 말까지 한국에 전시장을 열 예정이며 스타트업 전기차 브랜드 링파오자동차 역시 한국 진출을 검토중이다.
디이차이징은 AI 브랜드 진출이 시작됐단 점에 주목해야 한단 한국 전문가들의 분석도 소개했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디이차이징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미 한국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중국 브랜드가 적지 않다"며 중국 항저우의 로봇기업 딥로보틱스 사례를 꼽았다. 박 교수는 "중국의 부품, 원자재 경쟁력과 한국의 현지 운영 경쟁력이 결합되면서 성공적인 현지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바둑 로봇 브랜드 센스로봇 역시 한국 노년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
과거 저가 이미지가 강했던 중국 브랜드가 한국 고급 소비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단 점도 조명됐다. 중국 가전업체 로보락이 이미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등에 입점했고 중국 기업들의 한국 TV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단 것. TCL은 2023년 한국 법인을 설립했고 하이센스는 쿠팡을 통해 TV를 판매하며 사후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중국 브랜드에 대한 한국 MZ세대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진단 분석도 나왔다. 중국 패스트패션 플랫폼 쉬인의 한국 20~30대 이용자 수가 지난 1월 기준 12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한 점이 관련 사례로 거론됐다. 이 같은 흐름은 무역 수치에 반영됐다. 지난해 한국의 중국산 의류 수입 규모는 48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1%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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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는 "팝마트, 패왕차희 같은 브랜드의 가치가 한국 MZ세대의 소비 욕구와 잘 맞아떨어진다"며 "한국 젊은 층은 생활 압박과 주거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적은 금액으로 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소비에 기꺼이 돈을 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