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성관계 감염우려… 백신개발엔 2~3년

최광 기자
2016.03.22 14:05

[한국인 첫 지카 바이러스]백신 개발까지는 2~3년 필요할 듯

22일 국내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생하면서 지카 바이러스의 글로벌 확산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를 매개로 전염된다. 지금까지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가는 42개국이며, 그중 유행 국가는 31개국에 달한다. 대다수 국가는 남미 국가로, 이번에 감염된 한국인도 업무상 브라질에 머물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카 바이러스는 대부분 모기에 의해 전염된다. 드물게는 수혈이나 성관계를 통해서도 감염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관계를 통한 감염이 최초로 보고된 것은 2008년이었으며, 올해 들어 미국에서 성관계를 통해 감염된 경우가 모두 14건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위험국가를 방문한 사람은 최소 4주간 금욕생활을 하거나, 성관계를 가질 때는 콘돔을 착용하도록 권고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 소두증 및 길랑-바레 증후군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랭 바레 증후군이란 상기도 감염이나 비특이성 바이러스 감염을 앓고 평균 10일 전후에 갑자기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운동 신경에 문제를 일으키지만 감각 신경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임신이나 출산 중 태아로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모유 수유를 통해 전염된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산부는 자신의 아이가 소두증인 것을 확인하려면 임신 28주나 30주에 초음파 사진을 찍어 태아의 뇌 상태를 보는 것을 좋다. 그 전에는 안정적으로 소두증을 확인하기 어렵다.

WHO는 초음파 사진에 이상이 있다면 지카 바이러스는 포함한 선천성 감염에 대해 양수 검사도 권장 했다.

지카 바이러스의 백신 개발까지는 2~3년 가량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마리 폴 키니 WHO 사무차장도 "백신 업체 중 뚜렷한 성과를 낸 곳은 아직 없다"며 "대규모 임상시험까지는 적어도 18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백신 개발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으며 실제 인체실험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WHO는 지난 2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백신 개발과 방역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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