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4일(현지시간) 전날에 이어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더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56% 하락한 1만7651.2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59% 내린 2051.1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79% 밀린 4725.6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미국 민간기업들의 고용 증가폭이 3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DP가 집계한 4월 미국 민간고용은 전달보다 15만6000명 증가했다. 예상(19만5000명)을 밑돌았다. 3월 고용증가폭도 20만명에서 19만4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퍼스트스탠다드파이낸셜의 피터 카딜로 수석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ADP지표는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는 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기둥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서비스 산업 업황은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장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서비스업지수는 55.7로 집계됐다. 전월의 54.5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54.7)를 웃돌았다.
미국 무역지표도 다소 개선됐다. 지난 3월 미국 무역적자는 1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월 미국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13.9% 감소한 404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415억달러 적자보다 훨씬 나아졌다. 2월 적자폭은 471억달러에서 469억6000만달러로 수정됐다.
미국 공장주문 역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3월 미국 공장주문은 전달에 비해 1.1%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0.6%)을 상회했다. 다만 전월 수치는 1.7% 감소에서 1.9%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3% 오른 4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일주일새 278만배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170만배럴을 훌쩍 웃돈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