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국제유가 급등에 1% 넘게↑…S&P·다우 2개월 최대폭↑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6.05.11 05:19

뉴욕 증시가 국제 유가 급등에 힘입어 1% 넘게 급등했다. 경기지표도 기대를 충족시키며 힘을 보탰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5.70포인트(1.25%) 오른 2084.39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역시 222.37포인트(1.26%) 급등한 1만7928.2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3월 11일 이후, 다우지수는 3월 1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 폭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9.67포인트(1.26%) 상승한 4809.88로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는 2.48% 상승하며 다우 지수를 약 30포인트 끌어올렸다. S&P500의 10개 업종 지수는 모두 상승했고 원자재와 에너지 업종 지수가 각각 2.25%와 2.1%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 국제유가, 산유량 감소 전망에 급등…WTI 2.8%↑

이날 증시의 일등공신은 국제 유가였다. 국제 유가는 캐나다와 나이지리아의 산유량이 하루 250만배럴 감소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2달러(2.8%) 급등한 44.6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1.91달러(4.38%) 오른 45.5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급등한 것은 캐나다 산불과 나이지리아의 원유 시설에 대한 반군의 공격으로 생산 차질이 하루 250만배럴에 이른다는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경우 지난 1일 발생한 산불로 원유 생산량이 하루 16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이지리아의 경우 반군의 원유 생산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산유량이 2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의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에너지정보청(EIA)는 월간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미국의 원유 수요가 하루 평균 1958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보다 0.5% 늘어난 것이다. 또 연간 수요 역시 하루 평균1954만배럴로 직전 전망치보다 0.1% 상향 조정했다.

반면 올해 미국의 하루 평균 산유량은 83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며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내년의 경우 산유량 감소폭이 하루 56만배럴에서 41만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유가 상승으로 세일 업체들의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 미국 3월 도매재고 전월比 0.1%↑…전망 부합

경기지표도 증시에 보탬이 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3월 도매재고가 전월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에 부합한 결과다. 반면 2월 도매재고는 0.6% 감소로 소폭 하향조정 됐다.

석유를 제외한 도매재고는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도매판매는 전월대비 0.7% 늘어나 증가세로 전환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도매판매는 0.9% 증가했다.

도매재고는 국내총생산(GDP) 산정에 반영되는 핵심요소 가운데 하나다. 기업들이 판매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상품을 확보하는 추세를 보여주는 지표다.

한편 미국의 지난달 소기업 낙관지수도 전망을 웃돌았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에 따르면 올해 4월 미국 소기업 낙관지수는 93.6으로 집계됐다. 전월 92.6을 웃돌았을 뿐더러 전망치 93.0도 상회했다.

◇ 엔화 가치 이틀째↓ '2주 최저'… 달러 소폭 상승

엔화 가치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2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과 증시 상승으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2% 상승한 94.27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07% 하락한 1.137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0.83% 오른 109.21엔을 가리키고 있다. 아소 타로 일본 재무상은 전날 엔화 가치 변동이 일본의 무역과 경제에 타격을 준다면 엔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증시는 물론 유럽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도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일본 증시는 2% 이상 급등했고 중국 증시도 사흘 만에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유럽 증시 역시 일제히 올랐다.

◇ 국제금값, 달러 강세·증시 상승에 이틀째↓ '2주 최저’

국제 금값은 달러 강세와 증시 상승 영향으로 이틀째 하락하며 2주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8달러(0.1%) 하락한 1264.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 은 가격은 전날과 큰 변동 없이 17.092달러에 마감했다.

구리는 0.7% 하락한 반면 백금과 팔라듐은 각각 0.2%와 1.4% 올랐다.

씽크포렉스의 나임 아슬람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귀금속 가격이 달러 강세로 인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금값이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 유럽 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英 0.68%↑

유럽 주요 증시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대비 0.68% 오른 6156.65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36% 오른 4338.21을, 독일 DAX지수는 0.65% 상승한 1만45.44로 장을 마쳤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시장연구원은 "지난달 말보다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낙관론은 여전히 다소 시기상조"라며 "경제지표는 불안한 상황"고 말했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 1분기 4억8400만스위스프랑의 세전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순손실은 3억200만스위스프랑을 기록했지만 전망치인 4억2400만스위스프랑 손실을 밑돌면서 주가는 급등했다.

석유업체 앵글로아메리칸은 르네상스캐피탈의 주가목표 상향 소식에 힘입어 6.5% 급등했다.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 역시 바클레이즈의 주가목표 상향에 3%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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