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국제유가 급락에 하루만에 '제자리'…S&P 1.5%↓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6.09.14 05:21

뉴욕 증시가 국제 유가 급락과 경기지표 부진 영향으로 일제히 1% 넘게 급락했다. 사흘 연속 1% 이상 움직이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최근까지 2개월 넘게 1% 미만에서 움직이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32.02포인트(1.48%) 급락한 2127.02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58.32포인트(1.41%) 내린 1만8066.75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56.63포인트(1.09%) 떨어진 5155.2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국제 유가가 급락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 업종 지수가 2.86%급락했고 통신 업종도 2% 하락하며 악재로 작용했다. S&P500 10개 업종 가운데 기술 업종을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1% 넘게 떨어졌다.

◇ 국제유가, IEA 공급과잉 지속 전망에 급락…WTI 3%↓

국제 유가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공급 과잉 지속 전망 영향으로 3%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9달러(3%) 급락한 44.9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는 1.27달러(2.63%) 떨어진 47.0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IEA는 보고서에서 국제 원유 수요 감소와 공급 증가로 인해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것"이라며 "시장의 수익률이 균형을 맞출 때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비(非)회원국의 내년도 산유량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 美 8월 소기업 낙관지수 94.4… ‘예상 밖 하락’

지난 8월 미국 소기업들의 낙관지수가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 약화로 예상 밖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이날 8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4.4로 전달 94.6에서 0.2 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조사치 94.7을 하회한 것이다.

소기업은 미국 고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경제 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이처럼 낙관지수가 하락한 것은 신규 채용을 계획할 정도로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매판매와 순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하락했다.

◇달러, 엔화·원자재 수출국 통화 약세 영향 '강세'… 금값 5일째↓

달러가 일본은행(BOJ)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주요 산유국 통화 약세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5% 상승한 95.6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고위 인사들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 시사 발언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0.27% 하락한 1.1202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8% 상승한 102.65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이날 엔화는 BOJ가 마이너스인 기준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는 국제 유가와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제 금값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5일째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9달러(0.1%) 하락한 1323.7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온스당 2.5센트(0.1%) 내린 18.975달러에 마감했다. 백금과 팔라듐 역시 각각 0.7%와 0.1% 내렸다. 반면 구리는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 국제유가 급락에 일제히 하락

유럽 증시도 국제 유가 급락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날보다 1% 하락한 338.72를 기록했다. 장 초반 0.6%까지 상승했지만 에너지 업종이 2.8% 급락하면서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독일 DAX 지수는 0.43% 내린 1만386.60을, 영국 FTSE 지수는 0.53% 떨어진 6665.63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1.19% 급락한 4387.18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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