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미 관계자 "현재 미군 공격 無, 기술적 회담 계속 진행"
이스라엘 "이란 공습 관련 이스라엘군 관여 모른다"

이란이 자국 군사시설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주장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를 부인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화 통화를 통해 중동 정세를 논의했다.
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남부 부셰르와 남동부 코나라크의 군사시설이 적대 세력의 공격을 받았다며, 부셰르에 대한 공격의 주체를 미국과 이스라엘로 지목했다. 이란 현지 보도에 따르면 부셰르와 인근 초가디크, 코나라크 등에서 이날 최소 7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
에흐산 자하니안 부셰르주 정치·안보 담당 부지사는 "부셰르 외곽에 위치한 한 군사 기지가 미국과 이스라엘 적군이 쏜 발사체의 표적이 되어 피격됐다"며 "조금 전 부셰르시에서 들린 폭발음은 (이란) 방공망 시스템이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에) 즉각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밝혔다. 자하니안 부지사는 앞서 부셰르의 군사 기지와 어업 부두 등 여러 지역이 미군의 공격을 받았고, 여기에는 원자력발전소 주변부도 포함된다고 밝힌 바 있다. 부셰르 원전 시설 주변부는 미국과 이란의 4월 휴전 이전에도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다.
코르나크 행정 책임자는 "이날 저녁 해군 군사 구역이 적 전투기에 의해 2차례 타격받았다"며 "관계 당국을 비롯해 구조대와 보안군이 즉각 현장에 출동했고, 구체적인 경위와 피해 규모 등에 대한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코나카르는 이란 시스탄-발루체스탄주 마크란 해안, 오만만 서쪽 해안에 위치한 전략적 항구 도시다.

미국은 이란의 이런 주장에 반박하며 이란과의 기술적 회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CNN과 로이터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는 "미군은 현재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은 이란과의 문제 해결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고, 기술적 회담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관계자는 CNN에 "현재 이란에 대한 공격에 이스라엘이 관여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재개를 주장하는 사이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전화 통화를 통해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 언론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와의 불화설에 선을 그으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7~8일) 참석 이후 미국에서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총리실과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방문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혀 두 정상의 미국 회담은 사실상 연기된 상태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통화에서 중동 지역 전반에서 양국 간 공조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걸프 해역에서의 미국 움직임에 대한 최신 상황을 공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국가의 존재를 부정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그 측근들 발언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이스라엘 국경 일대의 안전지대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