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난 2월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열린 이란 북동부 호라산주 마슈하드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인명 피해가 있었다.
9일(현지시간) 이란 인터내셔널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 연계 매체인 사베린 뉴스를 인용해 "마슈하드에서 군복을 입은 신원 미상의 남성 2명이 권총을 발사해 바시지 민병대원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시지 민병대원 중 1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다른 1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 사망했다. 용의자 2명은 총격 직후 도주했고, 현지 보안 당국은 이번 공격의 배후와 범행 동기 조사에 나섰다. 바시지 민병대는 IRGC 산하 준군사조직이다.
총격 사건은 마슈하드 파쿠리(Fakouri) 거리에서 발생했고, 하메네이의 시신이 안장된 이맘 레자 성지 인근에서도 총성이 들렸다고 한다. 아미랄라 삼갸드리 호라산주 부지사는 이란 국영 언론과 인터뷰에서 하메네이 장례식을 위해 이란 고위 관리들이 머물고 있던 이맘 레자 성지에서 약 17km 떨어진 보안 검문소가 공격받았고, 이 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추가 발표에서 "이번 사건은 테러 공격이 아닌 두 사람 간의 사소한 충돌"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일 시작된 엿새간의 하메네이의 장례식은 이날 시신 안장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란 성직자 지도부는 지난 엿새 동안 하메네이의 시신을 이란 수도 테헤란과 시아파 중심지를 비롯해 이라크 시아파 성지인 나자프와 카르발라 등으로 운구하며 대규모 추모 행사에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라는 최대 적국의 공세를 견뎌낸 이란의 결속과 종교적 정통성을 과시하려는 의도였다.
하메네이 사망 일주일 만에 최고지도자로 선포된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앞서 모즈타바가 장례식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보안 당국이 신변 보호를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