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운용자산이 처음으로 5조달러를 돌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수료 인하로 투자 비용이 낮아진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수십억달러의 자금이 몰려든 덕분이다.
이날 블랙록은 3분기말 기준 운용자산이 5조1200억달러(약 5752조32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분기대비 14% 증가한 수준이다.
WSJ는 저비용 패시브펀드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전했다. 블랙록의 3분기 장기 순유입액 500억달러 중 약 93%는 아이셰어즈ETF부문에서 나왔다. 반면 블랙록의 액티브 증시전략부문에서는 78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로런스 핑크 블랙록 CEO(최고경영자)는 "ETF 활용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패시브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매출 성적에는 악영향을 주고 있다. 안정적인 대신 액티브에 비해 높은 수익률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3분기 블랙록 매출은 28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여기에 높아진 고객 불확실성과 인하 정책으로 낮아진 수수료 매출도 어느 정도 악재가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