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와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수입 0원' 가수 남편이 편마비 장애가 있는 8살 딸을 강압적으로 훈육해 아내와 갈등을 빚는다.
11일 밤 10시 20분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엇박자 부부'의 사연이 공개된다.
가야금 병창 연주자 겸 지도자인 아내는 만삭 때까지 일에 몰두할 정도로 일에 몰두해왔고, 지금도 예술고등학교 수업과 개인 레슨을 병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반면, 트로트 가수인 남편은 육아와 집안일 대부분을 맡고 있었다. 그는 "아내가 가족보다 일을 우선시한다"며 서운함을 토로한다. 공개된 일상 영상 속 그는 일하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귀가를 재촉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내는 귀가 후에도 아이들 숙제와 다음 날 수업 준비를 하느라 밤까지 쉬지 못하고, 이를 본 남편은 "집에 와서도 일해야 할 정도면 레슨을 줄여라"라고 말해 수업을 줄이는 건 쉽지 않다는 아내와 갈등한다.

이를 지켜보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일하는 아내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 없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남편은 "솔직히 이해를 못 하겠다. 불쌍한 사람은 나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한다.
11년 차 트로트 가수인 남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년간 "수입이 0원이었다"며 "그 시기에는 세 자매 육아도 거의 혼자 감당했다"고 자존감 하락을 토로한다.

'엇박자 부부'는 육아 관련해서도 갈등을 빚고 있었다.
부부는 첫째 딸이 태어난 지 100일 만에 소파에서 떨어져 우측 편마비 판정을 받아 장애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남편이 소파에 기대어놓은 아이가 뒤척이다 바닥으로 추락했고, 사고 직후엔 외견상 큰 이상이 없어 보였으나, 일주일 뒤 아이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응급실로 긴급 이송된 뒤 편마비 판정을 받았다. 8살이 된 딸은 지금까지도 매일 고통스러운 재활 치료를 받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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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영상에는 남편이 장애가 있는 딸에게 강압적인 훈육을 하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남편은 식사 도중 고개를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이를 향해 "고개 들어!"라고 고함을 치는 등 군대식 압박을 가했다.
남편은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 대해 "남들이 독한 아빠라 욕해도 상관없다, 어떻게든 내 힘으로 아이를 다시 걷게 만들고 싶을 뿐"이라며 자신의 육아 철학을 고집했다.
반면 아내는 남편이 비속어가 섞인 거친 표현을 사용하는 대신 아이들에게 조금 더 부드럽고 따뜻한 언어를 사용해 주길 바랐다.
하지만 남편은 자신의 강압적인 어조에 대해 "경상도 사나이라 본래 말투가 투박하고 거칠 수밖에 없다"며 맞섰다.
오은영 박사는 과거 비극이 되풀이될 수도 있었던 위험천만한 순간을 목격한 뒤 "아이에게 그런 큰 사고가 있었음에도 어떻게 또 이런 행동을 하냐"고 일침을 가한다.
그러면서 부부의 위험한 육아 습관에 대해 "이날 사고가 나지 않은 것은 오직 천운이었을 뿐 오늘 이후로 이런 방식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