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떡없다'던 中도 소비·생산물가 예상 상회…이란발 에너지 충격

'끄떡없다'던 中도 소비·생산물가 예상 상회…이란발 에너지 충격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05.11 15:26

(상보)

[코르 파칸(아랍에미리트)=AP/뉴시스]아랍에미리트(UAE) 코르 파칸 해안에서 1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유조선과 자동차운반선이 정박해 있다. 2026.05.04.
[코르 파칸(아랍에미리트)=AP/뉴시스]아랍에미리트(UAE) 코르 파칸 해안에서 1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이 묶인 유조선과 자동차운반선이 정박해 있다. 2026.05.04.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일제히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이란 사태에 따른 에너지 충격이 물가 상승으로 보다 강하게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은 소비 수요가 점진적으로 안정화되는 증거란 분석도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1.2%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금융 정보업체 윈드의 시장 예상치인 0.95%와 3월 상승률 1.0%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CPI와 함께 발표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같은 기간 2.8% 뛰었다. 4월 PPI 역시 윈드 전망치 1.53%와 3월 상승률 0.5%를 뛰어넘었다.

둥리쥐안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는 "국제 유가 변동성 영향으로 중국 내 에너지 가격이 5.7% 상승했고 이것이 4월 CPI 상승폭에 0.39%포인트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유가 외에도 일부 산업 수요 증가가 생산자물가 상승을 이끌었다"며 "컴퓨팅 파워 수요 급증으로 광섬유 제조 가격이 20%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중국 국내 가격 상승 추세가 4월 물가지표에 보다 강하게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소비 수요가 취약하지만 점진적으로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단 분석도 나왔다. 중국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 달성을 위해 보조금 지급 등 경기부양책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도 안정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1선 도시에서 거래가 회복되기 시작했다"며 "물가 상승이 단순히 에너지 가격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수개월간 국제유가와 수출 부문의 (물가상승) 모멘텀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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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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