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과 캐나다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 협상은 기대와 달리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끝났다.
3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2.10포인트(0.1%) 하락한 2만5964.82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1.2%), 나이키(1.2%) 등이 올랐지만, 보잉(-1.2%), 골드만삭스(-0.7%) 등이 하락하며 이를 상쇄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0.39포인트(0.01%) 오른 2901.52로 장을 끝냈다. 부동산(0.4%), 재량소비재(0.4%), 기술업종(0.1%)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1.17포인트(0.3%) 상승한 8109.54로 마감했다. 애플, 아마존(0.5%) 등이 올랐다.
미국과 캐나다는 이날까지 나프타 재협상을 가졌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미국은 지난 27일 멕시코와 나프타 개정 합의를 도출한 이후 이날을 마감시한으로 캐나다의 합류를 압박해왔다.
미국와 캐나다는 다음주부터 다시 개정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90일 이내에 잠재적으로 캐나다를 포함해 멕시코와의 나프타 개정 합의에 서명하기를 원한다고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합의 도출을 위한 시한을 연장한 셈이다.
지속되는 무역갈등 우려가 이번주 내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면서 3대 주요 지수를 압박했다. 블룸버그 뉴스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계획을 강행하기를 원한다고 보도, 미중간 무역갈등 재고조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하지만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이번주 아마존, 애플 등 대형 기술주의 랠리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아마존과 애플은 주간으로 각각 5.6%, 5.3% 상승했다.
나스닥과 S&P500은 주간으로 각각 2.1%와 0.9%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주간으로 0.7% 올랐다.
월간으로 다우는 2.2%, S&P500은 3% 상승했다. 2014년 이후 최고의 8월 상승률이다. 나스닥은 무려 5.7%나 급등하며, 2000년 이후 최고의 8월 상승률이다.
달러는 신흥국 시장에 대한 우려 속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43% 오른 95.08을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5399% 하락한 1.1604달러(유로가치 하락)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 상승한 111.11엔(달러가치 상승)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달러대비 전날보다 4.74% 하락한 36.902페소에 거래되면서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난 29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의 조기 집행을 요청한 이후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지난 이틀간 급락세를 보여왔다. 8월 들어 페소화 가치는 달러대비 30% 이상 떨어졌다.
유가는 하락했다. 미중간 무역갈등이 글로벌 원유수요에 대한 우려를 확대하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45센트(0.6%) 하락한 69.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주간으로는 1.6%, 월간으로는 3.2% 상승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10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35센트(0.5%) 떨어진 77.42달러로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2.1%, 월간으로는 4.3%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계획을 강행하기를 원하는 등 블룸버그 뉴스의 보도 이후 미중간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글로벌 원유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정보서비스업체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이번주 미국의 가동 중인 원유채굴기수는 전주대비 2개 늘어난 862개로 집계됐다.
금값은 달러강세에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70달러(0.1%) 오른 1206.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0.5% 하락했다. 8월 한달간은 2.2% 떨어지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금값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전날대비 0.4% 올랐다.
12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0.3% 떨어진 14.557달러로, 12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1.7% 하락한 2.671달러로 장을 끝냈다.
10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0.6% 내린 787.10달러로, 12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1% 오른 969.90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