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이란 내 사망자수가 50명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란과 접경한 국가들이 국경 폐쇄, 항공기 운영중단 등 방역대책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CNN·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만은 이란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오만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최초로 나왔다고 밝혔다. 감염 진단을 받은 이들은 2명의 오만 여성으로, 이란을 방문한 후 감염됐다.
이란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되면서 터키, 파키스탄, 이라크도 이란과의 국경을 폐쇄했다.
이날 이라크, 바레인, 쿠웨이트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공통점은 이란을 방문한 사람들이 최초 전파자라는 것이다. 이라크 보건부는 자국 내 첫 확진 환자가 중부에 위치한 성지 나자프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이란 학생이라고 밝혔다.
쿠웨이트항공, 이라크항공, 터키항공 등은 이란행 비행을 중단했다. 쿠웨이트 국영 KUNA 통신은 이날 "이란을 여행하고 돌아온 3명이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자국민들이 이란과 태국으로 입국하지 못하도록 했다.
한편 이란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50명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란 보건부는 현재까지 사망자는 12명이라며, 코로나19 진상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24일(현지시간) 이란 반(半)관영 통신 ILNA에 따르면 이란 종교도시 곰이 지역구인 아흐마드 아미라바디 파라하니 의원은 "코로나19로 곰에서만 50명이 숨졌고 250명 이상이 격리 상태"라며 "코로나19가 지난 13일 발생했는데도 정부는 19일에서야 공개했다"고 폭로했다.
이란 정부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라즈 하리르 치 이란 보건부 차관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50명의 절반만 숨졌어도 차관직을 내놓겠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란 내 사망자수는 12명이라고 했다.
이란 정부의 발표대로 사망자가 12명이어도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을 제외하면 사망자수가 가장 많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