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통계 못믿겠다

강기준 기자
2020.03.06 03:28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AFPBBNews=뉴스1

'사흘째 확진자 100명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서 새 감염자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한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 등지에서 확산세를 보이자 중국은 이제 "중국처럼 왜 못하느냐"고 꾸짖거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 있으니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지 마라"라며 태도가 돌변했다.

하지만 이런 중국의 코로나19 통계를 두고 외신들은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의문을 품는다.

넣다 뺐다 '오락가락' 통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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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지난 1월21일 코로나19 통계를 내놓기 시작한 이래 6주만에 확진자가 최저치로 급격히 낮아지는 모양새이지만 여전히 의문점이 남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오락가락하는 중국 공식 통계를 지적했다. 지난달 일주일사이 세차례나 기준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2일 중국 당국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도 임상 진단으로 증세가 분명한 환자를 처음으로 포함시켰다. 발병 두달만에 통계 기준을 바꾼 것이다. 이튿날 발표한 하루 확진자는 1만5000여명으로 갑자기 폭등했다.

그러자 그 다음날인 14일에는 후베이성 확진자를 '중복집계' 했다며 갑자기 확진자 1043명, 사망자 108명을 통계에서 뺐다.

하지만 이날 통계에서 여전히 후베이성에서만 482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중 임상진단으로 확진 판정을 받던 이들이 3000여명이 넘자 중국 당국은 닷새 뒤인 19일 임상 진단 결과를 뺐다며, 이날 확진자를 394명으로 발표했다. 하루만에 확진자가 4분의 1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무증상 감염자는 또 왜 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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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무증상자들을 통계에서 빼는 것도 의구심을 키우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마리아 반 케르크호베 세계보건기구(WHO) 신종질병팀장은 "중국 내 발병 건수 가운데 1%가 무증상자인데, 이중 그중 75%는 결국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햇다.

통신은 결국 중국 지방정부가 확진자수를 낮아보이게 하기 위해서 무증상자들을 집계에서 제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증거로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의 보도를 인용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중국 북부 헤이룽장성에서는 104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이들은 이날 확진자 480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군대 감염자 '0' 믿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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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중국 인민해방군(PLA)에 단 한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는 것에 의문을 표했다.

한국 사례만 봐도 한국군을 비롯해 주한미군 관계자까지 바이러스가 확산하는데 220만명이 넘는 병력을 보유한 인민군은 단 한명의 확진자가 없다고 발표했다.

포린폴리시는 "늘 중국 재난시엔 최전선에 섰던 인민군이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선 인도적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군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단 한명의 감염자도 없다는 것은 이상해보인다"고 전했다.

미 금융전문지 배런스는 "중국은 늘 경제통계 조작을 해왔는데, 바이러스 통계 또한 실제 데이터에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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