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이 이번주부터 차량 5부제를 실시한다.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상황을 고려해 정부의 에너지 절감 대책 권고에 호응한 것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번주부터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실시한다.
차량 5부제는 자동차번호판 끝 번호와 요일을 기준으로 운행을 제한하는 조치다. 자동차번호판 끝 번호가 1·6번인 경우 월요일, 2·7번은 화요일, 3·8번은 수요일, 4·9번은 목요일, 5·0번은 금요일 자동차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롯데그룹은 이와 함께 출퇴근 시간 교통 수요 분산을 위해 유연근무제를 독려하고, △사무실 내 냉난방 적정온도 유지 및 대기전력 차단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화상회의 활성화 통한 업무 이동 최소화 △사업장 내 고효율 및 절감형 설비 우선 적용 등 '에너지 절약 10대 수칙'을 마련했다. 롯데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에너지 절약 방안을 찾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도 계열사별로 에너지 절감 지침을 내렸다. 이마트(98,500원 ▲3,200 +3.36%)는 점포별로 평일 한산한 시간대 무빙워크 가동을 중지하고 조명을 소등한다. 오는 28일 오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한 시간 동안 이마트 전 점포 옥외 광고탑을 소등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사무실 승강기 운영 시간 및 내부 온도와 조명 조정 지침을 만들었다.
앞서 GS그룹도 GS칼텍스와 GS리테일(20,600원 ▲150 +0.73%)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으로, 공공부문에 준하는 수준에서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의 차량 5부제 운행을 결정했다.
주요 유통사들의 이런 움직임은 정부 에너지 절감 대책에 동참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11회 국무회의에서 "중동 전쟁 확대·장기화로 원유·천연가스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공공기관은 차량 5부제 등으로 솔선수범하고, 국민들께서도 대중교통 이용과 생활 절전 등 에너지 아껴 쓰기 운동에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