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불복' 트럼프, 소송 비용 1122억 모금 나섰다

한지연 기자
2020.11.07 10: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법적인 표만 계산한다면 내가 쉽게 이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측이 대선 개표와 관련해 제기한 소송은 잇따라 기각되고 있다./사진=[워싱턴=AP/뉴시스]

미국 대통령 선거 불복 선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 비용을 대기 위해 최소 6000만달러(약 673억원)~1억달러(1122억원) 모금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재선 캠프와 공화당전국위원회(RNC)로부터 소송 비용 기부를 권유받은 한 공화당원은 로이터통신에 "그들은 6000만달러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들은 "트럼프 캠프가 소송을 위해 1억달러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대선 나흘째인 6일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역전하며 대통령 당선에 바짝 다가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이긴 모든 주에서 개표중단과 재검표 등 소송을 걸겠다고 나섰다.

트럼프 캠프는 지난 3일 선거가 끝난 후 당원들에게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 등을 보내 부정 선거를 주장하고, 기부를 요청해왔다.

익명을 요청한 트럼프 캠프의 한 고문은 "캠프의 소송 전략이 혼란스럽고 무질서하며 오히려 대통령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허를 찔려 법적 투쟁을 벌일 준비가 되지 않았던 듯 하다"고 전했다. 그의 측근이자 공화당 상원의원이 소송 비용 일부를 기부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전날인 5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선거가 마치 뱀처럼 비뚤어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소송을 지원하기 위해 대통령 법률기금에 50만 달러(5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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