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대국민연설 "가자지구 침공 준비…하마스는 죽은 목숨"

김하늬 기자
2023.10.26 10:55

[이·팔 전쟁]

25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지상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말했다/ 사진=가디언 캡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19일째에 접어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에 지상 병력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대국민 연설로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파괴할 목적으로 지상전에 대비하고 있다"며 "전쟁 내각은 승리를 거둘 때까지 24시간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마스를 이슬람국가(IS) 테러단체에 빗대며 "우리는 빛의 아들이고, 그들은 어둠의 아들이다"고 말했다. 또 "땅 위에 있든, 지하에 있든, 가자지구 안이든 밖이든, 모든 하마스 대원들은 이미 죽은 목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이 살인자들, 만행의 가해자들, '다에시'(이슬람국가·IS) 하마스로부터 대가를 받아낼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민간인 피란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내 민간인들을 향해 "남부로 이동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이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200명 이상의 인질들을 데려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대국민 연설은 인질 석방 협상이 길어지면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침공이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진행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 국가 지도자들이 지상전을 만류하고 있어서다. FT는 하마스를 무너뜨리기 위한 전쟁에서 팔레스타인 영토에 들어가겠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확인한 가장 명백한 성명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에 인질을 최대한 많이 구출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질 중에는 미국 시민도 10명 정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내가 말 한 것은 사람들을 안전하게 구출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도 "내가 침공을 보류해달라고 직접 요구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의 자위권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재차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대응할 권리가 있고 나는 책임감을 더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것을 지원하겠다. 장담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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