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의 마지막주 월요일, CNN 사장 제프 주커는 자기가 만든 세상이 무너져 내릴 것을 직감했다.
알만한 사람은 알고 있던 부사장 앨리슨 골러스트와의 연애 관계가 대중에 폭로되기 직전이었다. 그는 CNN 사장직에서 사임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었고 그가 이끌던 3억 달러 규모의 CNN+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은 고아 신세가 될 처지였다. 그리고 옛 친구였던 쿠오모 형제는 살기등등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과거 루퍼트 머독의 고문이었으며 자신과 오래 알고 지낸 미디어 경영자 게리 긴즈버그와 자신의 아파트에서 대책을 논의했다.
긴즈버그는 리사 헬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루클린 하이츠에 사는 43세 여성이자 세 자녀의 어머니인 헬러는 뉴욕에서 풍전등화 신세에 놓인 엘리트들의 선택을 받은 위기 커뮤니케이션 전사가 됐다.
"저는 리사 헬러를 몰랐어요." 주커는 내게 말했다. "제가 CNN을 떠난다는 발표가 있기 전날 그가 찾아와서 처음으로 만났죠. 72시간 가까이 주방에 앉아있다 갔지요."
"리사는 독특한 사람이에요. 들어오자마자 커피를 내리고 분위기를 주도하죠. 말하는 억양이 블룸필드힐스인지 롱아일랜드인지 브루클린인지, 어디 출신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더군요." 그런 다음 리사는 어떻게 하다가 자신에게까지 연락하게 됐는지 모든 사실을 털어놓으라고 요구한다. 그 다음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설명해준다.
헬러가 없었으면 주커의 상황은 얼마나 더 나빠졌을까?
"그건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군요. 하지만 그의 도움으로 제 인생 최악의 몇 주를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넘긴 건 확실합니다." 그가 답했다.
리사 헬러의 이름을 지금 처음 들어본 사람이라도 이미 그의 영향을 받은 보도를 접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똥통에 빠진 사람 중에 그를 불러서 도와달라고 부탁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텍사스트리뷴의 공동 창업자 에반 스미스는 자신이 딱히 무슨 '똥통'에 빠진 건 아니었지만 헬러의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다.
헬러의 수임료는 결코 저렴하지 않다. 하지만 그를 수임하지 않음으로써 생길 리스크를 감당할 이유는 없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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