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하다 대규모 사상자를 낸 제주항공 7C2216편은 유럽 저비용 항공사(LCC) 라이언에어가 최초 운항한 뒤 2017년 제주항공에 임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항공 데이터업체 시리움의 자료를 인용해 "사고기(보잉 737-800 모델)는 라이언에어가 최초 운항했다"며 "2017년 민항기 리스업체인 SMBC 에비에이션캐피털에서 제주항공에 임대됐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운항되는 737-800 모델의 기령(비행기 사용 연수)은 적게는 5년에서 많게는 27년 이상이다. 무안공항에서 착륙하다 사고를 당한 제주항공 여객기 기령은 약 15년 4개월로, 라이언에어가 2009년 9월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여객기 2만8000여대 중 약 15%인 4400대가 보잉 737-800 기종이라고 한다. 시리움에 따르면 보잉 737-800을 운항하는 전 세계 항공사는 약 200곳이다. 국내에서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대한항공 등 5개사 운항 중이다.
보잉 737-800은 아시아와 유럽, 북미에서 인기가 있는 기종으로, 보잉은 1998년 이후 해당 기종 약 5000대를 인도했다고 NYT는 전했다.
사고 기종인 737-800의 랜딩기어(착륙 시 사용하는 바퀴)는 잘 설계됐으나 관리가 미흡할 경우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웠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보잉 737계열의 안전 문제를 연구해온 나즈메딘 메슈카티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는 "정비는 실제 항공 사고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