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출산 전후 무제한 낙태 요구 중단시킬 것"

심재현 기자
2025.01.25 06:56

[트럼프 2기 출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낙태 반대 시위자들을 사면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출산 진전은 물론 출산 이후까지 무제한으로 낙태할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하는 급진 민주당의 노력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연례 반(反)낙태 집회 '생명을 위한 행진'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두 번째 임기에도 가족과 생명을 자랑스럽게 지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낙태권을 헌법상 권리로 인정했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이 2022년 6월 보수 우위의 연방대법원에서 폐기된 것을 언급하면서 "여러분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과 헌신 덕분에 역사적인 잘못이 3년 전 바로 잡혔다"고 말했다.

이어 "로 대 웨이드 판결은 재앙적이며 위헌적이었다"며 "신앙인에 대한 미국 법집행의 무기화를 중단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기도하고 신앙을 실천했다는 이유로 바이든 체제에서 박해받았던 기독교인과 친생명 활동가를 석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취임 이후 행정명령을 통해 낙태 클리닉 입구를 막은 혐의 등으로 유죄를 받은 이른바 친생명 활동가 일부를 사면했다.

2022년 연방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 이후 미국 20여개 주에서는 낙태를 사실상 완전 금지하거나 제하는 법이 시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급진 좌파들이 출산 이후에도 태아를 살해하는 낙태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전국적인 낙태금지법 시행을 공약하진 않았다. 이날도 낙태 문제에 대해 연방 정부 차원의 계획을 언급하진 않았다.

이날 생명을 위한 행진 행사엔 15만명이 참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주최 측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행사는 1973년 나온 로 대 웨이드 판결에 반발해 1974년 처음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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