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빨리 사야 돼" 사재기 대란에…미국 3월 소매판매, 1.4% '껑충'

윤세미 기자
2025.04.16 22: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2년여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관세 발효 전 사재기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3월 소매판매가 7349억달러(약 1042조원)로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1월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특히 자동차 판매가 전월비 5.3%나 증가했다. 4월3일 자동차 관세 발효에 앞서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수요가 몰렸단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13개 카테고리 중 건축 자재, 스포츠용품, 전자제품을 포함해 11개에서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나타났는데 이 역시 관세로 인한 수입품 가격 상승을 우려한 사재기 영향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엘리자 윙거 이코노미스트는 "3월 소매판매 데이터에선 관세로 인한 지출과 더불어 올해 초 주춤했던 외식 지출 반등도 확인됐다"면서 "하지만 여러 카테고리에서 지출은 여전히 소극적인 수준이라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들이 조심스러워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인들의 경제 인식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지난 11일 공개된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4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6.7%로 전년 대비 1.7%포인트나 급등했다. 이는 미국인들 사이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전망이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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