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한 20대 여성 변호사가 직장 내에서 외모에 대한 지적에 시달려 튀르키예에서 성형 수술을 받았다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울버햄프턴 출신 변호사 디아라 브라운(당시 28세)는 2021년 튀르키예 이스탄불 한 사립 병원에서 약 4시간 동안 성형 수술을 받은 뒤 사흘 만에 사망했다.
브라운은 브라질리언 힙업 수술(BBL), 지방흡입, 팔 거상술을 동시에 받았으며 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1만파운드(약 2000만원)를 대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운 어머니는 "딸은 법조계에서 날씬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었다. 수습 시절 과체중이라는 이유로 놀림을 받았다"고 했다. 브라운은 옷 사이즈를 줄이고 자신감을 회복하고 싶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는 "튀르키예 한 외과의사와 모든 수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의사는 가능하다고 했다"며 "수술이 안전하다고 안심시켰으며 출국 전에는 소셜미디어 '왓츠앱'으로 상담도 했다. 그는 수백번의 시술을 한 경험이 있었고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경험이 없다고 했다. 딸은 수술을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라운은 수술 직후 극심한 통증과 오한, 시력 저하, 거동 불능, 수면 장애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어머니는 "딸이 통증 때문에 앞을 볼 수 없다고 했고 발이 심하게 부어서 서 있지도 못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브라운 가족은 여러 번 그녀의 상태가 악화됐다고 호소했지만 의료진은 "마취에서 깨어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브라운의 상태는 급속히 나빠졌고 결국 수술 사흘 만에 숨졌다. 검사 결과 패혈증과 패혈성 쇼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바냐 간트 런던대병원 감염질환 전문의는 "브라운은 건강한 젊은 여성이었지만 튀르키예에서 매우 급격하고 치명적으로 상태가 악화됐다"며 "원인 중 하나는 패혈증과 패혈성 쇼크였다. 그녀는 심각한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고 했다.
브라운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검시 조사는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