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쇠구슬 사제총 겨눴다…외국인 노동자들 협박한 70대

'80㎝' 쇠구슬 사제총 겨눴다…외국인 노동자들 협박한 70대

김소영 기자
2026.04.16 19:53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으로 본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으로 본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함께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폭행하고 직접 만든 모의총기를 겨눠 협박한 70대가 경찰에 적발됐다.

16일 뉴스1·뉴시스에 따르면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특수협박 및 총포·도검·화약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4시쯤 화성시 만세구 한 양계장에서 네팔 국적 외국인 노동자 20대 B씨와 40대 C씨에게 둔기를 휘둘러 폭행하고 직접 만든 모의총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만든 모의총기는 총 2점으로 길이는 각각 82㎝, 80㎝다. 쇠구슬을 넣어 발사하는 형태로 실제 발사가 가능한 구조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양계장 계분처리팀장인 A씨는 사장 대신 관리자 역할을 하며 B씨와 C씨를 데리고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튿날인 지난 15일 오전 9시5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들로부터 피해 사실을 청취하고 당시 상황이 담긴 휴대전화 동영상 등을 확보했다. 또 A씨의 모의총기 2점도 압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컨테이너 창고 안에서 일하던 중 밖에서 B씨 등이 문을 잠가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B씨와 C씨는 "안에 사람이 없는 줄 알고 문을 잠갔는데 A씨가 때리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당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A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있고 주거가 일정한 점을 들어 영장을 반려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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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기자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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