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시장]
미국 기술주가 미친 듯이 오르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15일(현지시간) 동시에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두 지수가 동시에 신고점으로 거래를 마치기는 지난해 10월27일 이후 처음이다.

S&P500지수는 이날 0.8%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7000선 위에서 마감했다. 지난 1월27일 이후 2개월 반만에 기록한 신고가다.
나스닥지수는 1.6% 오르며 지난해 10월29일 이후 5개월 반만에 전 고점을 넘어섰다. 나스닥지수는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21년 이후 최장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 3거래일 동안 거의 5% 올랐고 4월 들어서만 11.2% 급등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스콧 랜더는 이같은 기술주 중심의 초강세에 대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곧 타결될 것으로 믿으며 투자자들의 초점이 강력한 기업 실적과 미국 경제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CNBC의 '매드 머니'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는 최근 증시 상승에 대해 "역대 가장 빠른 반전 중의 하나"라며 "아마도 투자자들은 이미 쉽게 돈을 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증시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미즈호 증권의 주식 트레이더인 대니얼 오리건은 S&P500지수의 7000선이 지난 4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강력한 저항선 역할을 해왔다며 상승세가 확실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강한 돌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이란 전쟁으로 인한 매도세 이후 나타난 최근의 반등이 강력하긴 하지만 지난해 4월 상호관세 충격 후 랠리 때만큼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S&P500지수 내에서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한 기업의 비율이 그 때처럼 높지 않기 때문이다.
파이퍼 샌들러의 수석 시장 기술적 애널리스트인 크레이그 존슨은 이에 대해 이번 반등은 지난해 4월 상호관세 충격 이후에 투자자들이 목격했던 랠리보다 더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표면 아래에는 여전히 고통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야데니 리서치의 설립자인 에드 야데니는 이번 랠리가 지난해 4월 상호관세 충격 후 급반등 때처럼 모멘텀 주식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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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호의 오리건은 "인기 있는 롱(매수) 포지션은 거세게 매도되는 반면 그동안 뒤처졌던 낙폭 과대주와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종목, 밈 주식들이 급등하고 있다"며 "시장 내부에서 대대적인 포지션 청산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CNBC의 크레이머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가 4.6% 오르고 테슬라가 7.6% 급등한데 대해 "특별한 이유가 없다"며 "결국 모든 것이 순환매"라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는 최근까지 기술주 중에서 유독 주가 하락이 심했었다.
S&P500지수는 지난 2주간 가파르게 오르면서 14일 상대강도지수(RSI)가 지난 3월30일 27.7에서 이날 69.3으로 급반전했다. RSI가 30 미만이면 과매도, 70 이상이면 과매수 상태를 의미한다. S&P500지수의 향후 12개월 순이익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도 다시 오르며 5년 이동평균선을 넘어섰다.
한편, 16일에 TSMC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개장 전에는 시티즌스 파이낸셜 등 지방은행과 펩시코가, 장 마감 후에는 동영상 스트리밍 회사인 넷플릭스가 실적을 공개한다.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오전 9시15분에는 지난 3월 산업생산이 나온다. 오전 8시35분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