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체로 혼조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한 세계 각국의 관세 협상을 지켜보는 가운데 이렇다 할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1.06% 하락한 2만3892.32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13% 하락해 3493.05로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74% 올라 2만2527.01을 종가로 기록했다.
일본 도쿄증시를 대표하는 닛케이225 지수는 0.33% 상승한 3만9821.28로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나타난 강세가 도쿄 증시까지 이어졌으며, 특히 반도체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붙은 덕에 증시가 상승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일본이 내달 1일 타결을 목표로 미국과 관세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으리라고 분석했다. 다만 SPI 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파트너는 "품목 관세가 가장 협상하기 어려운 부분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 뜻을 굽힐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했다. 미국은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철강과 알루미늄 등에 각 25% 관세를 부과 중이다. 일본은 자동차, 철강 관세를 철폐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나 미국 반응은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AP통신에 따르면 미즈호은행은 이날 메모에서 품목 관세의 파급력이 상당할 것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시한 연기 때문에 제대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국제무역와 물품 공급망에서 중국을 고립시키려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이 반격할 경우 발생할 파급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