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vs 최연소' 다카이치·고이즈미, 日 자민당 총재 선거 결선행

정혜인 기자
2025.10.04 14:19

다카이치, 1차 투표서 183표로 1위…고이즈미 164표 2위

일본 자민당 차기총재 선거 유력 후보/그래픽=김지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64)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44)이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선출하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맞붙는다. 두 사람의 결선 투표 결과에 따라 자민당은 최연소 총리 또는 첫 여성 총리를 선출하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NHK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후보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183표(당원·당우 표 119, 국회의원 표 64)로 얻어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과반 득표 실패로 당선을 확정하지 못해 164표(당원·당우 표 84, 국회의원 80표)를 얻은 2위 고이즈미 후보와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고이즈미 후보는 그간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실제 투표에선 국회의원 표에서 밀려 2위에 머물렀다.

4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 결과 /사진=NHK 방송 갈무리

자민당 당칙에 따라 선거는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표(295표)와 전국 당원·당우 투표(295표 환산) 결과를 합산해 승자를 정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표(295표)를 받은 후보가 없으면 1·2위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한다. 결선에선 국회의원 295표와 광역지방자치단체별로 1표씩을 부여한 47표의 당원·당우 표가 반영된다. 결선투표에서는 의원 표의 비중이 커지기 때문에 1차 투표에서 3위와 4위 후보에게 분산된 의원 표를 얼마나 확보하는지에 따라 당선 여부가 결정된다.

결선 투표의 결과를 좌우할 국회의원 표심은 현재 자민당 내 유일한 파벌이자 아소 다로 전 총리가 이끄는 '아소파'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소파에는 현재 43명의 의원이 소속돼 있고, 이들 중 상당수는 아소 전 총리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NHK에 따르면 아소 전 총리는 파벌 간부들에게 결선 투표가 실시될 경우 1차 투표에서 당원 표를 많이 얻은 후보에게 표를 던져 달라고 전달했다고 한다. 1차 투표에서 당원 표를 가장 많이 얻은 후보는 고이즈미 후보다.

결선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3시 20분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결선 투표에서 승리한 자민당 신임 총재는 15일로 예상되는 임시국회에 총리 지명 선거를 통해 총리직에 취임하게 된다. 일본 국회가 현재 여소야대 구도지만 야권이 분열한 만큼 제1당인 자민당 총재가 총리 지명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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