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당선 효과…일본 닛케이 이틀째 '장중 최고치'

윤세미 기자
2025.10.07 15:09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AFPBBNews=뉴스1

일본 증시가 7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경기 부양에 적극적인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를 향한 경기 개선 기대감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한때 4만8544까지 오르며 연이틀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마감을 약 1시간 앞두고 전일 대비 0.3% 오른 4만8119를 가리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금융완화와 재정 확대에 적극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다카이치의 자민당 총재 당선에 따른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일본 총리에 정식 취임한 뒤 물가 상승 대책을 적극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총재 선거에서 '책임 있는 적극적 재정'을 내걸고 경제 성장을 중시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재원 확보 측면에선 적자 국채 발행도 불가피하단 견해를 밝혔다.

다카이치 당선으로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선 일본은행이 10월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단 전망이 고개를 들었으나 다카이치 총재에게 경제 정책을 자문하는 혼다 에츠로 보좌관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10월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본의 재정 확장 전망 속에 30년 만기 등 초장기 채권을 중심으로 매도가 이어졌고 엔화도 약세 흐름이 지속됐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50엔 후반대까지 오르며(엔화 하락)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SBI의 우에다 마사토 외환 트레이더는 "엔 매수 방향으로 움직일 재료가 없다"면서 엔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엔화 약세는 수출 중심인 일본 기업들의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T&D자산운용의 나미오카 히로시 수석 전략가는 "수출 기업에 관세 등이 역풍이 되고 있었다"면서 "엔화 약세가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 주도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붐을 타고 AI 관련 기업들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1.3% 상승했고 AI 밸류체인 핵심 장비 기업인 어드반테스트도 1.4% 올랐다.

일각선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와이코스모증권의 시마다 가즈아키 수석 전략가는 "상승 흐름이 아무리 가팔라도 사들이지 않으면 손해라는 시장의 심리가 읽힌다"면서 포모 현상을 지적했다. 포모란 '소외되는 두려움(Fear of Missing Out)'의 앞글자를 딴 줄임말로 '나만 투자하지 않아서 기회를 놓칠 것 같다'는 불안한 심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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