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에도 "러시아 에너지 수입 그만"

김종훈 기자
2025.10.16 13:40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가토 일본 재무 만나 관련 논의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7.29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5일(현지시간) 일본에도 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화석에너지 수입 중단을 요구했다.

미 재무부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날 워싱턴DC에서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장관을 만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주요 7개국(G7) 방침의 중요성을 포함해 양국 관계에 관한 중요 사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베선트 장관이 "일본이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중단하는 데 대한 미국 정부의 기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의 LNG 전체 수입량에서 러시아산은 9%를 차지한다.

베선트 장관은 같은 날 미국에 주재 중인 외신기자들을 재무부 청사로 초청한 자리에서 "러시아산 에너지를 수입하는 모든 국가가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전쟁자금을 러시아에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며 "모든 나라가 (러시아가 아닌) 다른 곳에서 (화석 에너지를) 대체 조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워싱턴DC에서는 G7, G20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 회담을 진행 중이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하는 것이 주요 의제다. 러시아의 돈줄인 화석 에너지 수출 제재가 핵심이다.

특히 인도는 서방 제재를 어기고 러시아산 원유를 헐값에 사들여 가공한 뒤 되파는 방식으로 막대한 이득을 챙겼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이유로 인도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끌어올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로부터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모디 총리와 통화했다며 "나는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입이 불만이었지만 오늘 모디 총리는 러시아산 원유를 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말했다.

그는 "이건 큰 진전"이라면서 "이제 중국도 똑같이 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도 러시아산 원유 거래로 이득을 보는 국가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언제부터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지, 수입 중단 여부를 어떻게 확인할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대신 미국산 원유를 살지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인도가 당장 수입을 중단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조금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지만 그 과정은 곧 끝날 것"이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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