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위기설' 돌았던 애플, 시총 4조달러 찍었다…역대 3번째

윤세미 기자
2025.10.29 10:32
/AFPBBNews=뉴스1

애플이 28일(현지시간) 사상 처음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 기록이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장중 한때 0.4% 상승하며 시가총액 4조달러를 찍었다. 다만 거래가 진행되면서 상승폭을 축소, 0.07% 강보합한 269달러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는 4조달러를 반납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지금까지 인공지능(AI)에서 뒤처진 건 사실이지만 4조달러 클럽에 입성한 건 애플과 빅테크 업계에 획기적인 순간"이라며 "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소비자 브랜드를 갖춘 기업이란 사실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1976년 캘리포니아의 주택 차고에서 출범한 애플은 아이폰을 내세워 세계 기업 가운데 시총 1조달러, 2조달러, 3조달러를 가장 먼저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워왔다. 그러나 지난 수년 동안 시장을 휩쓴 인공지능(AI) 붐에 올라타지 못하면서 4조달러 돌파는 엔비디아, MS에 잇달아 추월당했다.

애플 주가 추이/그래픽=임종철

AI 붐을 주도하는 엔비디아는 올해 7월 장중 4조달러를 찍었고 28일엔 시총이 4조8500억달러까지 불어나 5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MS는 올해 7월 장중 4조달러를 터치한 뒤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4조달러를 넘어섰다.

애플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 몇 달 동안은 관세 압력 완화와 아이폰17 시리즈 판매 낙관론 등을 배경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월 저점 대비로는 56% 넘게 올랐다.

미국 투자회사 루프캐피털의 아난다 바루아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애플 실적에 대한 월가의 기대치가 2027년까지 상당폭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의 사믹 차터지 애널리스트는 27일 보고서에서 "애플 주식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 긍정적인 분위기"라면서 목표주가를 290달러로 제시했다.

다만 여전히 월가에서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은 엇갈린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매그니피센트7 기업 가운데 애플은 테슬라를 제외하면 애널리스트들의 '매수' 의견 비율이 가장 낮다. 또 애플의 12개월 평균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6% 이상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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