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의 휴전 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재개한 가자지구 공습을 하루 만에 중단하고 휴전 협정 이행을 재개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하마스의 위반 행위에 대응해 수십 개의 테러 목표물과 테러리스트를 타격한 후 휴전 협정을 다시 이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방위군(IDF)과 이스라엘 보안국(ISA)이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 30명을 공격했다"며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를 계속 지킬 것이며 위반 행위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는 가자지구 민방위청과 현지 병원 발표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민방위청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반나절 동안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며 "사망자에는 어린이 35명을 포함해 여성과 노인이 다수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사망자 수를 104명이고, 이 중 어린이 사망자는 46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지시에 따라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하마스와 가자지구 휴전에 합의한 지 19일 만이다. 휴전 합의는 10일부터 시행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하마스의 휴전 합의 위반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에게 대한 즉각적이고 강력한 공습을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전날 인도한 시신 1구의 신원이 기존에 송환된 인질 사망자의 다른 신체 일부였던 것으로 판명되고, 가자지구 라파에서의 하마스 공격으로 이스라엘군 1명이 사망했다며 하마스의 휴전 합의 위반을 주장한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사망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며 "우리는 여전히 휴전 합의를 준수하고 있다. 합의를 위반한 것은 이스라엘"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군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에서 휴전은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일본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 재개에 대해 "그들(하마스)이 이스라엘군 한 명을 죽였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보복한 것"이라며 "어떤 것도 (휴전을) 위태롭게 하지 않을 거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마스는 중동 평화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며 "그들은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