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예상 수준에 그친 데다 빅테크업계의 실적 실망감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12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 불확실성을 키운 것도 주가를 발목 잡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88포인트(0.23%) 내린 4만7522.1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68.25포인트(0.99%) 내린 6822.3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77.33포인트(1.57%) 내린 2만3581.44에 각각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의 3분기 실적 실망감이 이날 기술주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메타 주가는 이날 11.33%, 마이크로소프트는 2.9% 하락했다. 양사 모두 향후 지출 확대 전망이 주가를 흔들었다.
전날 시가총액 5조달러를 돌파하면서 강세를 보였던 엔비디아도 이날은 2.04% 하락하는 등 기술주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시장에서는 전날 부산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과 무역합의를 두고도 전술적 휴전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규제를 1년 동안 유예하고 미국은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10%포인트 인하하기로 했지만 갈등 불씨가 여전한 데다 합의 결과도 지난 26일 고위급 회담에서 이뤄진 큰 틀의 합의에 머물렀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