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항공관제사 업무 복귀 안 하면 감봉"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5.11.11 04:37
/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 일시적 정지) 사태로 급여를 받지 못하는 항공관제사들의 결근이 늘어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항공관제사들에게 출근하지 않으면 급여를 깎겠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모든 항공관제사는 당장 업무로 복귀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는 관제사에게는 큰 감봉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훌륭한 애국자이자 '민주당의 셧다운 농간'을 위해 일을 쉬지 않은 항공관제사들에게는 나라를 위해 뛰어나게 복무한 공로로 1만달러(약 1450만원)의 보너스를 권고하겠다"고 했다.

미국 연방의회 상원에서 임시예산안 처리가 잇따라 불발되면서 지난달 1일부터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 미국 전역의 항공관제사 1만3000여명이 무급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관례상 셧다운이 끝난 뒤 밀린 급여를 받지만 당장 생계가 어려운 항공관제사들이 투잡을 뛰는 등 출근하지 않는 경우가 늘면서 여러 공항에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미 연방항공청은 이달 들어 항공관제사 부족에 따른 공항 안전 문제를 이유로 주요 공항 항공편을 축소했다. 항공 운항 차질은 다수 미국인이 직접 체감하는 문제인 데다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 최대 연휴 가운데 하나인 이달 말 추수감사절까지 항공 차질이 이어질 경우 여론이 급격하게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셧다운이 끝난 뒤 그동안 못 받은 급여를 온전히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불평만 하고 출근하지 않는 관제사들이 있다"며 "난 여러분이 불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은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겠다는 목적만 있는 가짜 민주당의 공격에 맞서 미국을 돕기 위해 나서지 않았다"며 "적어도 내 머릿속에는 여러분의 (인사) 기록에 부정적인 표시가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미래에 퇴사하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기를 바란다"며 "그 어떤 수당이나 퇴직금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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