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한 수족관에서 햇빛과 신선한 공기가 들지 않는 지하 공간서 펭귄을 사육 중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다.
13일(한국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시라이프 런던 아쿠아리움'에서는 젠투 펭귄 15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는 이 펭귄들이 햇빛과 신선한 공기를 접하지 못한 채 지하 공간에 갇혀 사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청원을 통해 "펭귄 수조의 수심은 6~7피트(약 2m)에 불과, 펭귄이 야생에서 잠수 가능한 깊이(약 180m)에 한참 못 미친다"며 "펭귄들의 욕구를 전혀 충족하지 못하는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청원에는 약 3만7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70명 이상의 영국 국회의원이 환경식품농촌부(DEFRA)에 공동 서한을 보내 "펭귄을 더 적합한 시설로 옮길 수 있는지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영국 노동당의 데이비드 테일러 의원은 "돈 때문에 동물의 권리를 희생시켜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자유민주당 대니 체임버스 의원도 "신선한 공기와 자연광, 충분한 공간을 박탈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방송인 겸 환경운동가 크리스 패컴은 지난달 수족관 앞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15마리 펭귄이 햇빛과 신선한 공기 없이 지하에 갇혀 있고, 이 가운데 한 마리인 폴리는 14년째 이곳에 머물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족관은 이들의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수족관 측은 "펭귄들은 지하가 아닌 1층 시설에서 전문가 관리 아래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며 "야생 방류는 안전하지 않다"고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아쿠아리움 시설은 수의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설계된 것"이라며 "우리의 모든 결정은 동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