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에 손 넣고 내려다본 중국, 일본은 고개 숙였다…일본 '굴욕' 외교

채태병 기자
2025.11.19 09:27
SNS에서 일본 외무성 국장이 중국 외교부 국장 앞에서 굴욕을 당하는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엑스(옛 트위터) 캡처

SNS(소셜미디어)에서 일본 외무성 국장이 중국 외교부 국장 앞에서 굴욕을 당하는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8일 엑스(옛 트위터) 등 SNS에서는 중국 외교부 류진쑹 아시아국장과 일본 외무성 가나이 마사아키 아시아대양주국장이 만난 영상이 다수 공유됐다.

영상 속에서 류진쑹 국장은 심기가 불편한 듯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가나이 마사아키 국장을 내려다봤다. 가나이 국장은 그런 류진쑹 국장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등 노골적인 저자세로 나갔다.

두 사람의 만남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발언 때문에 이뤄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문제에서 유사시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현직 총리가 이 같은 언급을 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일본 주재 중국의 고위 외교관이 다카이치 총리를 향해 "목을 베겠다"라고 수위 높은 발언을 전하는 등 양국의 갈등이 극한까지 치달았다.

이후 류진쑹 국장과 가나이 국장이 사태 해결을 위해 만난 것. 만남 장면은 중국의 관영매체 CCTV 계열 SNS에 최초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이 의도적으로 일본의 '굴욕 외교' 영상을 공개한 셈이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회의에서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항의했다"며 "일본 측은 즉각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고,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지킬 것을 엄중하게 촉구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서해 남부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예고하고, 일본 영화의 중국 내 상영을 보류하는 등 경제·군사·문화 분야에서 일본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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