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트럼프와 의기투합 후에도 "그는 파시스트"

이영민 기자
2025.11.24 13:26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회동했던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이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을 파시스트(전체주의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 당선자와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맘다니 당선인은 23일(현지시간) 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파시스트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난 과거에 그렇게 말했고 오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대화에서 "서로 이견과 정치적 상황에 관해 스스럼없이 논했다는 점에 감사한다"며 "우리는 뉴욕 시민의 주택 구매력 문제에 관한 공통된 생각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에 집중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과거에 제가 한 모든 말을 지금도 믿는다"고 답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나는 뭔가를 주장하거나 입장을 표명하려 백악관에 들어가는 게 아니다"라며 "나는 뉴욕 시민을 위해 그곳에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맘다니 당선인은 지난 21일 백악관에서 회동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당선인을 '공산주의 광인'이라고 부르고 맘다니 당선인도 트럼프 대통령을 '파시스트' '폭군'이라고 비난해왔다. 이에 세간에서는 두 사람의 회동이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예상 밖에 훈훈한 분위기에서 첫 만남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유로운 미소를 띠었고 맘다니 당선인의 손을 잡거나 등을 두드리기도 했다. 맘다니 당선인도 트럼프 대통령 옆에 서서 두 손을 모으고 공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당시에도 맘다니 당선인은 취재진으로부터 '아직도 트럼프 대통령을 파시스트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맘다니 당선인이 '그렇게 말했다'며 말을 이어가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끼어들어 "괜찮다. 그냥 '예'라고 하면 된다. 그게 설명하는 것보다 더 쉽다"고 웃으며 말했다. 다른 기자가 맘다니 당선인이 대통령을 '폭군'이라고 불렀다는 점을 거론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폭군보다 훨씬 더 심한 말을 들어왔다. 그러니 그렇게 모욕적인 말은 아니다"라고 감싸기도 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틀 전 회동에 관해 "뉴욕 시민을 잠 못 이루게 하는 문제에 집중하며 생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의 의미에 관해 계속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뉴욕 시민의 물가 우려를 전했다며 "우리는 가계 부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무엇이 걸림돌인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시에 주방위군을 배치하지 않겠다고 확언했느냐는 질문에는 "뉴욕시를 미국 다른 곳과 구분 짓는 점은 뉴욕 경찰국(NYPD)이며 NYPD가 도시의 공공 안전을 보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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