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산주의자' 저격 맘다니 파격 회동..."사람은 바뀐다, 목표 같아"

트럼프, '공산주의자' 저격 맘다니 파격 회동..."사람은 바뀐다, 목표 같아"

뉴욕=심재현 기자
2025.11.22 07:15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과 2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회동했다. 이달 4일 치러진 뉴욕시장 선거 전후로 수개월 동안 서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두사람은 예상밖으로 훈훈한 분위기에서 첫 만남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맘다니 당선인과 대면한 자리에서 취재진을 만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부분에서 의견이 일치했다"며 "우리는 서로의 공통점에 대해 대화했고 강하고 안전한 뉴욕이라는 모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맘다니 당선인을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사회민주주의자를 자처하는 맘다니 당선인을 둘러싼 우려와 관련해 "사람은 바뀌고 나도 바뀌었다"며 "맘다니 당선인은 보수적인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파적 차이를 내려놓게 돼 기쁘다"며 "당선인이 잘할수록 나는 더 기쁘다"고 말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뉴욕시에 대한 공통된 애정과 존중, 그리고 뉴요커들의 삶의 비용을 낮춰줘야 한다는 필요성을 중심으로 생산적인 회담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민감한 문제나 견해 차이에 대해서는 깊게 논의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뉴욕을 방문할 경우 체포하겠다고 맘다니 당선인이 밝혔던 데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을 둘러싼 견해 차이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해결하게 될 것"이라며 "맘다니 당선인도 뉴욕이 안전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시에 연방정부 자금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위협했던 데 대해서는 "그럴 것 같지 않다"며 "나는 그를 도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그를 해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욕 출신으로 맘다니 당선인이 시장으로 재임하는 뉴욕에 살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특히 오늘 만남 이후에는"이라고 답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파시스트라고 비난한 데 대해 "각자의 입장은 분명하고 이견이 있다"면서도 "오늘은 고물가에 시달리는 뉴욕 시민을 돕는다는 공통된 목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맘다니 당선인의 이 같은 답변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파시스트라는 생각을 확인한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당선인 대신 "그냥 그렇게 얘기해도 괜찮다"고 답했다.

우간다 출신의 무슬림 맘다니 당선인은 뉴욕의 첫 무슬림·첫 남아시아계 시장으로 내년 1월1일 취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맘다니 당선인을 그동안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하면서 맘다니 당선인이 당선될 경우 뉴욕시에 대한 연방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 맘다니 당선인도 선거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라고 맞받으면서 대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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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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