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맘다니, '강한 뉴욕' 의기투합

트럼프·맘다니, '강한 뉴욕' 의기투합

뉴욕=심재현 기자
2025.11.24 04:00

첫 회동 예상밖 훈훈한 분위기
긍정적 평가·공통된 목표 집중
이민자 단속 등 민감주제 피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과 지난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회동했다. 이달 4일 치른 뉴욕시장선거 전후로 수개월 동안 서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던 두 사람은 예상밖으로 훈훈한 분위기에서 첫 만남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맘다니 당선인과 대면한 자리에서 취재진을 만나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은 부분에서 의견이 일치했다"며 "우리는 서로의 공통점에 대해 대화했고 강하고 안전한 뉴욕이라는 모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맘다니 당선인을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민주주의자를 자처하는 맘다니 당선인을 둘러싼 우려와 관련, "사람은 바뀌고 나도 바뀌었다"며 "맘다니 당선인은 보수적인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 당선자와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 당선자와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 로이터=뉴스1

맘다니 당선인도 "뉴욕시에 대한 공통된 애정과 존중, 그리고 뉴요커들의 삶의 비용을 낮춰줘야 한다는 필요성을 중심으로 생산적인 회담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민감한 문제나 견해차에 대해서는 깊게 논의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뉴욕을 방문할 경우 체포하겠다고 맘다니 당선인이 밝힌 데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이민자 단속을 둘러싼 의견차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해결하게 될 것"이라며 "맘다니 당선인도 뉴욕이 안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시에 연방정부 자금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위협한 데 대해서는 "그럴 것같지 않다"며 "나는 그를 도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그를 해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지어 맘다니 당선인이 시장으로 재임하는 뉴욕에 살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특히 오늘 만남 이후에는"이라고 답했다.

우간다 출신의 무슬림인 맘다니 당선인은 뉴욕의 첫 무슬림, 첫 남아시아(인도)계 시장으로 내년 1월1일에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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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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