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드리스콜 미 육군 장관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대화를 위해 2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 모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FT 보도에 따르면 드리스콜 장관은 24일 밤부터 아부다비에서 러시아 측 대표단과 회담을 시작했다. 러시아 대표단 구성은 알려지지 않았다.
FT는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중앙정보국장이 이끄는 대표단도 드리스콜 장관과 회담하기 위해 아부다비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24일 밤 미국, 러시아 회담에 우크라이나가 참여해 3자 회담이 성사된 것인지, 미국이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와 각각 회담을 진행하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FT는 설명했다. 미국은 회담 일정을 25일까지 잡아둔 상태라고 한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 측 대표단은 지난 23일 스위스 제네바에 모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28개 항목 평화안을 수정했다. 해당 평화안은 트럼프 행정부와 러시아가 먼저 작성한 것인데,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을 러시아에 양도하고 우크라이나 병력을 60만명까지 감축한다는 등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내용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제네바 회담에서 미국과 장시간 협의를 거쳐 28개 항목 평화안을 19개 항목 평화안으로 수정했다. 영토 양도와 우크라이나 군 감축 등 민감한 문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상 결정에 맡기는 방향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측은 새 평화안에 대해 "전혀 건설적이지 않고 우리에게 유효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 밤 영상을 통한 성명에서 새 평화안에 대해 "올바른 접근방식"이라며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하겠다"고 했다.
같은 날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만날 계획은 없다면서도 "(종전 협상에서) 매우 좋은 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