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인근 총격 용의자는 아프간 망명자…"모퉁이 돌자마자 총격"

김종훈 기자
2025.11.27 11:24

용의자는 아프간 국적 29세 라흐마눌라 라칸왈…트럼프는 추수감사절 맞아 플로리다 있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현장을 수사당국 요원들이 조사 중이다./로이터=뉴스1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인근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망명자로 파악됐다. 치안 유지 목적으로 주둔 중이던 주 방위군 군인 2명이 총격을 받아 중태에 빠졌으며 용의자도 총상을 입은 채 구금됐다.

로이터, 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5분쯤 백악관 인근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국적 29세 라흐마눌라 라칸왈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미군을 도운 이들을 위한 특별 비자프로그램을 통해 2021년 9월 입국했으며 지난해 망명을 신청해 지난 4월 망명 허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비자프로그램을 통해 입국한 아프가니스탄인은 2년 간 임시 체류 자격이 주어지며 이후부터는 망명 등을 통해 체류 자격을 별도로 획득해야 한다.

총격은 백악관에서 불과 400m쯤 떨어진 패러것 광장에서 벌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당국은 "용의자가 길 모퉁이를 돌자마자 순찰 중이던 주 방위군을 향해 총기를 발사했다"고 했다. 당국은 용의자가 계획적으로 기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는 단독 범행이라고 본다.

사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플로리다 주 마러라고 별장에 머물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 게시글을 통해 "주방위군을 총으로 쏜 '그 짐승' 역시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그와 별도로 매우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총격을 받은 주 방위군 2명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인데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NBC뉴스는 이들이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인근 주 방위군에게 제압당한 뒤 구금됐다. 총 소리가 들린 뒤 다른 방위군 대원들이 대응에 나섰고 용의자는 총상을 입었다.

로이터통신은 유동인구가 많은 점심 시간, 식당이 모여있는 패러것 광장에서 사건이 벌어져 일대가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용의자가 백악관 인사를 겨냥한 것인지를 중점적으로 수사 중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명령에 따라 워싱턴DC에 주둔 중인 주 방위군 병력을 2200명에서 2700명으로 증원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당초 외신들을 인용해 용의자가 불법체류 상태인 것으로 보도했으나, 망명 승인을 받은 상태로 추가 확인돼 내용을 수정했습니다.(27일 오후 3시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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