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2억 쓰기도"…재벌 모인 스위스 다보스, 성매매 40배 급증

채태병 기자
2026.01.28 20:06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로고가 지난 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전시되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 사진. /신화=뉴시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진행되는 동안 스위스 다보스 지역에서 성매매 예약 건수가 40배가량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 개막일(19일) 하루 동안 성인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접수된 성매매 예약 건수가 79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플랫폼 측은 포럼 개최 이전까지 다보스 지역에서 접수되던 예약은 하루 1~2건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매체는 "포럼 개막일 수치가 평균 예약 건수보다 40배가량 많았다"며 "성매매가 합법인 스위스에서 국제 행사가 열리자 관련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포럼 기간에 다보스를 찾은 정부 관계자, 기업인, 언론인, 시민단체 인사 등은 약 30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65개국 정상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 850명가량의 글로벌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 이용자는 여러 명의 여성을 나흘 동안 자기 숙소에 머무르게 하며 9만6000스위스프랑(약 1억7900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숙박비와 교통비, 유흥비 등 부대 지출까지 합하면 그가 쓴 돈은 한화 2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매체 라 데페슈 뒤 미디는 다보스포럼 기간 성매매에 종사한 여성들 가운데 학생이나 교사, 여행객 등 단기 체류자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국제 행사를 계기로 단기간에 고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논란은 과거에도 반복돼 왔다. 2020년에도 다보스포럼 기간 다수의 성매매 종사자가 인근 지역에 몰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국제적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포럼 주최 측은 여성 참가자들에게 야간 행사나 비공식 모임에 단독 참석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다보스포럼 측은 "공식 행사 공간 내 부적절 행위에 엄격히 대응하고 있다"면서도 "행사장 밖에서 발생한 사안까지 관리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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