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협의 결론없이 종결…김정관 장관 "추가논의 필요"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1.31 01:21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이틀째 회담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DC=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재인상 발표와 관련, 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이틀째 논의했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김 장관은 이날 아침 7시 이전부터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2시간 이상 러트닉 장관과 협의한 뒤 국내 취재진과 만나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며 "어떻게 절충점을 찾을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다만 "대화가 더 필요하다"며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관세 인상에 착수할지를 포함해 향후 일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이어 "이번 방미 기간 미국에서의 협의는 끝났다"며 "귀국 후 화상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전날에도 오후 5시쯤부터 1시간 넘게 러트닉 장관을 만나 관세 협의를 했다.

김 장관은 이틀 동안의 협의에서 한국이 대미투자특별법을 비롯해 한미 양국이 합의한 대미 투자를 이행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면서 미국이 관세를 다시 올리지 않도록 설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으면서 한국산 자동차·목재·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와 기타 모든 상호관세를 한미 무역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주도하는 인사로 지난 28일 삼성전자 주최로 워싱턴DC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갈라 디너 축사에서 "대미 투자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며 신속한 합의 이행을 압박했다.

김 장관은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캐나다를 방문하던 중 관세 문제가 터지자 급하게 미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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