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은값이 30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상보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성향이 약한 인사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으로 지명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은 전날보다 9.5% 하락한 온스당 4883.62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500달러를 돌파한 지 하루만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온스당 4745.10달러로 전장보다 11.4% 하락했다.
은 낙폭은 더 컸다. 은 현물은 전장보다 27.7% 하락한 온스당 83.99달러에 거래되면서 100달러 아래로 밀렸다.
금·은 가격이 급락하면서 백금(-19.18%), 팔라듐(-15.7%) 등 다른 귀금속도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워시 후보자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들어 금리 인하론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지만 과거에는 통화긴축을 선호하는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분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좀더 긍정적인 인사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상황에서 워시 후보자가 최종 후보로 지명되자 시장 투자자들이 금·은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