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압승 불편한 中…관영매체 "화무백일홍, 반성없어 위험"

양성희 기자
2026.02.09 17:57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9일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뒤 미소 짓는 모습./사진=로이터

중국 관영 매체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의 총선 압승을 가리켜 '화무백일홍'(花無百日紅·백일 동안 붉은 꽃은 없다)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계열 SNS(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은 9일 '다카이치 총리가 도박에서 이겼지만 일본은 이제 더 큰 위험에 처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뉴탄친은 "다카이치 총리가 과연 오래 지속될 수 있겠느냐"면서 "그는 능숙한 전략으로 석 달 만에 '왕홍(중국에서 인플루언서를 가리키는 말) 총리'가 됐지만 온라인상 관심을 지나치게 좇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영원한 것은 없다"며 "한때 영광을 누렸던 인물이 이제는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화무백일홍이란 말을 썼다. 영원한 것은 없다는 뜻이다. 뉴탄친은 자민당이 압승한 상황을 가리켜 "균형이 완전히 무너져 일본은 더 큰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먼저 일본이 개헌을 통해 전쟁 가능한 국가로 나아가는 것에 대해 "역사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이른바 정상화를 하려 하면 비정상적인 위험을 품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일본이 전범국가였던 점을 꼬집은 것이다.

그러면서 "일본은 대규모 군비 증강, 국방비 증대, 무기 개발 등을 통해 대만 문제에서도 더욱 도발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며 "중일 관계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탄친은 다카이치 총리의 행보를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가 극우 포퓰리즘을 부추기지 않았다면 중의원 선거가 이 정도로 끝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과거 침략 행위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지 않고 포퓰리즘적이고 극단적으로 변해가는 나라는 세계에서 매우 위험한 존재"라고 했다.

이어 뉴탄친은 "다카이치 총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며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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